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459)
그라나다 Granada (Agustín Lara; 1897-1970) 스페인의 도시 그라나다를 소재로 하여 멕시코의 음악가 아구스틴 라라(Agustín Lara; 1897-1970)가 1932년에 발표한 칸시온(Cansión)이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옛 도시인 그라나다의 풍물과 춤추는 아가씨의 모습 등을 그리고 있는 노래로, 작곡자의 동경과 연민을 담고 있기도 하다. 호세 카레라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등, 세기의 테너 가수들이 노래한 명연주 실황으로 유명한 이 곡은 대중음악으로는 드물게 거대한 스케일로 쓰여 있어서, 보통의 가수가 노래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소화해 내기가 쉽지 않은 곡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곡이 발표된 1932년 오스트레일리아의 작사가인 도로시 도트(Dorothy Dodd)의 번역으로 영어 가사 버전이 등장하여 미국의 가수인 ..
강한고음내는 법; Passaggio(=Coperto)
테너 플로레즈 마스터클래스
[마스터클래스]성악을 하지마! 월클 바리톤 임경택
[퍼옴]우리예술가곡의 발전을 위한 소고- 작곡가에게 바란다. - 정덕기(작곡가, 백석대학교 교수) 1. 들어가는 글 우리예술가곡이 발전하여 독일가곡이나 이태리가곡 프랑스가곡들처럼 세계적인 예술가곡으로 태어나기위해서는 각 분야마다의 역할이 다를 것이다. 예를 들면 성악가들은 외국가곡보다 우리예술가곡을 더 열심히 불러주고, 청중들은 우리예술가곡을 사랑하여주고, 기획자들은 우리예술가곡의 무대를 더 많이 열어주고, 방송매체나 언론에서는 우리예술가곡을 보다 더 많이 전달해 주고 화제의 기사를 발굴하여 실어준다면 훨씬 빨리 발전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그 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질 높은 우리 예술가곡을 작곡해야한다는 것이다. 성악가들에게 우리예술가곡을 부르게 하기위해서도, 청중들이 사랑하게 하기위해서도, 기획자들이 더 많은 무대를 열게 ..
[한현우의 이번 주 리뷰] 영화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 휘파람·깡통 소리도 악보에 담은 가장 위대한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작업실엔 피아노가 없다. 그는 음반과 책, 악보들로 가득 찬 방의 책상에서 오선지에 곡을 쓴다. 음표 몇 개를 그려 넣고 형형히 쳐다본다. 말 그대로 눈빛이 종이 뒷면을 뚫을 기세다. 그의 음악은 악기 속에 있지 않고 머릿속에 있었다. 머릿속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그의 전두엽을 자극해 손을 조종했다. 그의 음악은 뇌를 가득 채우고 흘러넘쳤다. 퍼올리거나 짜내지 않았다. 엔니오 모리코네는 피아노 앞에서 멜로디를 짜내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완성된 교향악을 책상에서 악보로 옮겼다. 흡사 세공 장인의 작업실 같은 모습이다. /영화사 진진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7월 5일 개봉)’는 20세기 위대한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일대기를 다룬..
(퍼온글)발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노래 만큼 쉬운 것이 없고 노래 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은 쉽게 노래를 잘 부르지요. 감정 표현도 잘하고 음악성도 좋고 고음도 쉽게 내며 길게 끌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배우기 위해서 시작한 성악의 길이였습니다. 감정표현은 결국 내가 그 시의 감정에 빠져들어 가서 부르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하는 성대가 얇게 비벼지지 않는다면 여러가지 감정 표현이 쉽지가 않게 됩니다 성대를 얇게 비벼 노래를 하려면 소리가 열려있어야만 하는데요. 이 소리 열림은 안 되는 사람에게는 아주 어려운 과제입니다. 되면 너무나 쉬운 상태이기도 합니다. 소리가 열린 상태로 노래를 부른다면 거기다 호흡이 깊다면 거의 노래를 잘 부릅니다. 문제는 소리가 닫혀진 상태에서 소리가 열리면 부르는 사람은 자기..
인류최초의 서사시, 길가메시 불멸 꿈꾼 길가메시의 깨달음; 영원한 건 생명이 아닌 인간의 업적 석판 12개에 시구 3000행으로 메소포타미아 영웅 기록 폭군이었던 길가메시, 친구의 죽음 겪고는 영생찾아 떠나 성경에 나오는 대홍수,방주와 똑같은 얘기도 등장 2000년 간에 편집과정을 거치면서 서론과 결론 부분을 더해 서사시를 마무리 약 4500년 전에 기록된 길가메시 이야기는 인류 최초의 서사시다. 석판 12개 위에 기록한 시구 3000행은 메소포타미아의 고대 왕국 우룩(Uruk)의 왕 길가메시의 영웅적 모험을 그린다. 처음에 시의 화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룩의 성곽으로 올라가서 찬란한 도시를 보라. 그리고 삼나무 궤 안에 보관된 청람석 석판 위에 새겨진 길가메시 이야기를 보라. 길가메시는 3분의 2가 신이고 3분의 1이 인간인 특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