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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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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에 올라서 어제는 수업이 없어 지는 바람에 허전해진 마음을 채우려 도봉산에 올랐습니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계곡을 멍하게 내려 보는 내 모습이 쓸쓸해 보였던지 걸터 앉은 바위 주위로 까마귀 네 마리가 오가며 노래해 줍니다. 가끔 아름답고 황홀한 세상이 펼쳐지거나, 님에 대한 그리움으..
해피가곡교실을 떠났다 다시 돌아온 변명 [또 가출했다 돌아온 탕자(蕩子)의 변(辨)] 세상 사람은 노래에는 사랑과 기쁨, 기다림과 그리움이 있어서, 노래는 아름답고, 노래를 부르면 즐겁고 행복하다고 합니다. 제게는 모두가 거짓이었습니다. 제대로 부르지 못하는 노래에는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괴로움 뿐이었습니다. 지난 6..
해피가곡교실 생도들에게 보내는 성탄절 메시지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사랑`을 깨우치시려 이 땅에 오셨지요. 진정으로 누구를 사랑하게 되면, 사실 그 사람의 짝꿍이 되는 것이기에, 그의 허물이나 모자람도 다 받아들이게 되는 거지요. 짝꿍이 나보다 나를 잘 몰라도 좋고, 내가 짝꿍보다 짝꿍을 더 몰라도 괜찮습니다. 사랑..
작정하고 떠난 문학기행 어제(수요일) 오전에 김유정의 단편소설집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강원도 토박이 사투리가 워낙 많아 진도가 나질 않앗으나 읽어나가다 점차 익숙해 지니 나도 모르게 소설속으로 푹 빠져 들었다. <총각과 맹꽁이>,<소낙비>,<노다지>,<만무방>,<봄.봄>,<동백꽃>,..
다짜고짜로 무작정 나선 무박2일의 국토순례기 어제 Brunch로 춘천에 가서 송어회막국수를 먹었습니다. 생생정보통에서 하도 맛있게 보여, 인터넷검색한 뒤 그냥 상봉역으로 나가 춘천행 전철을 탔습니다. 그 식당을 찾아 가 먹고나니 문득 내 조국땅을 `ㅁ'자로 산책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외버스를 타고 강릉에 18:00쯤 도착..
가평에서 보낸 10월의 마지막날 야외수업. 축령산 골짜기를 들어서니 높푸른 하늘과 절정의 단풍이 보기에 아름다왔고, 산들부는 바람소리는 들어서 상쾌하고, 잣나무 솔잎사이를 빠져나온 피톤치드향은 숨에 실려 몸속으로 들어오니, 몸은 그저 무중력의 아찔함 속으로 빠져 들었지요. 그러니 누구할것없이 왁자지껄 천진난만..
50년 전의 내가 살았던 시골모습 50년 전에 나는 분명 살고 있었는데도 그때 일을 생각해 보았지만 시간대가 뒤죽박죽되고, 정경 또한 희미하여 정확히 떠오르지를 않는다. 어렴풋이나마 한 두 장면 떠 올랐다가도 순간적으로 스쳐버리고, 그나마 너무 단편적이어서 한 두어 줄 정도의 글로도 이어 가 지질 않는다. 우연히 박목월님의 ..
[스크랩] 2010년 아마뚜스합창단 정기연주회 참관기 2010년 아마뚜스합창단 정기연주회 참관기   12월 5일 오후 5시 공연이있는 유니버설 아트센터를 가기위해 미리미리준비하여 아트센터에 도착을 하니 약 4시 25분정도 ... 우리 전례음악카페의 김건정 선생께서 안동교구의 전례음악 특강으로 오늘 이연주회에 참관을 못하시는 입장이라, 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