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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론,에피소드

(퍼온글)발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노래 만큼 쉬운 것이 없고 노래 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들은 쉽게 노래를 잘 부르지요.
감정 표현도 잘하고 음악성도 좋고 고음도 쉽게 내며 길게 끌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배우기 위해서 시작한 성악의 길이였습니다.


 감정표현은 결국 내가 그 시의 감정에 빠져들어 가서 부르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하는 성대가 얇게 비벼지지 않는다면 여러가지 감정 표현이 쉽지가 않게 됩니다
성대를 얇게 비벼 노래를 하려면 소리가 열려있어야만 하는데요.
이 소리 열림은 안 되는 사람에게는 아주 어려운 과제입니다. 되면 너무나 쉬운 상태이기도 합니다.
소리가 열린 상태로 노래를 부른다면 거기다 호흡이 깊다면 거의 노래를 잘 부릅니다.


 문제는 소리가 닫혀진 상태에서 소리가 열리면
부르는 사람은 자기 소리가 갑자기 아주 어색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이상하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래 노래를 정말 잘 부르는 대가들은 소리를 잘 못 가르칩니다. 이런 바뀌는 과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소리 길이 바뀌면서 아주 어색한 느낌!!!!
내 소리가 아닌듯하고 소리가 거친 느낌이 든 과정을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소리가 열리어 호흡이 깊게 실리면
내 소리가 다소 크게 나도 내게는 작게 들립니다. 이것이 소리 열림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소리가 열린 상태로 아주 작은 느낌이 나는 고음에서 피아노를 내는 것은 아주 어렵지요,
이런 상태로 고음을 내면 성대가 좁게 아주 얇게 비벼지기에 오래도록 내도 목에 무리가 거의 안 가게 됩니다.
당연히 고음의 긴 프레이즈가 쉬워집니다. 성대 병원에 병원 갈 일도 거의 없습니다
고음을 오래도록 내도 물이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구요 자연스럽게 침이 나오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왜 나는 고음을 내면 물이 필요하냐구요?
하나는 얼굴에 힘을 주어 침샘을 막기 때문이고
하나는 성대가 넓게 비벼지면 성대에 무리가 와서
뜨거운 성대를 식혀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압력이 배에서 오지 않으면 그로 인해서 목이 자연스럽게 편하게 비벼지지 않아서도 목에 살짝 무리가 가지요.
물이 필요합니다.
자연스러운 사실은 물병을 달고 늘 다니는 것은 자기 발성이 정말로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좋은 성악 선생님이라면 이러한 열림과 성대 얇음의 관계를 아시는 분일 것입니다.


 일전에 3명이 레슨을 갔던 로마 유학시절에,
우리 학생들은 물을 열심히 마시며 배우는데 3시간 동안 소리를 더 많이 내주시고 이야기를 하시는 보르소 선생님은
물 한 모금도 안 마시는 것에 신기 해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흘러 제가 레슨을 하면서 그렇게 물을 마시지 않고 레슨을 합니다.
배운  테크닉이 몸에 익혀져 있기 때문입니다.
피아니스트 손톱이 늘 짧게 정돈 돼어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고음으로 가면 성대는 더 얇게 비벼집니다. 그래서 쉽게 길게 고음을 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는 감정 표현이 더 쉬워집니다.
어떤 고음이 많이 나오는 아리아를 대가들은 키를 올려 부르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 이유가 궁굼했었습니다.
제가 찾은 이유는 더 적극적인 감정표현을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조를 낮추어 부르면 감정표현이 오히려 더 어렵게 됩니다.
테너가 바리톤 키로 노래를 하면 좋은 감정 표현은 거의 어렵습니다.제 경험상 그렇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조바꿈의 어려움으로 인한 낮은 키의 노래는,
결국에 감정표현이라는
아주 중요한 음악표현의 한계를 느끼며 만족스럽게 노래를 할 수가 없는 결과를 야기 했었습니다.
조성은 소리 발성의 영역 뿐만 아니라 감정표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다른점은 성대를 얇게 만들어 소리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결국은 고음에서 강력한 포르테는 불가능합니다.


 팔세토와 피아노의 경계에서 고음을 늘 내는유명한  베이스가 있습니다
그분이 병원에 갈가요? 병원에 잘 갑니다! 세상은 좁아서 그분이 가는 의사를 상가 집에서 알게 됬습니다
자기 단골 고객이라고.
테너 비야손도 늘 이해가 불가였습니다. 늘 정말 얇게 성대를 비벼 내는 상태가 아니기에 실제로 들어 보기를 희망했는데
결국은 성대가 상해서 지금은 노래를 못 부르는 상태입니다. 누구도 예외는 없습니다.
소금을 넣으면 맛이 짜지듯이
소리가 열리어 성대를 얇게 비벼서 소리를 못 내면 성대는 넓게 비벼지는 만큼 소리는 빨리 흔들리고 망가집니다.


성대를 얇게 비비는 장점의 극대화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성대를 넓게 비벼지게 만드는 단점들을 최소화 해야 종국에 실력이 쌓여서 소리 테크닉이 좋아지게 되어
고음이 쉬워지고 저음도 쉽게 나는 자기가 만족하는 노래를 부를 수가 있게 됩니다.


테너 이종융 경희대 교육대학원 서양음악 연주아카데미 주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