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제자인) 증자가 말했다. "나는 매일 나 자신을 세 번씩 반성한다. 남을 위해 일을 도모함에 있어 최선을 다했는가? 벗과 교우하는 데 있어 신뢰를 잃은 짓은 하지 않았는가? 스승에게 배운 바를 실천하는 데 게으르지는 않았는가?"
증자는 공자가 아끼던 제자 중 한 사람이었다. 그는 평소 공자로부터 노둔(魯鈍)하다는 평을 받았던 사람이었지만, 훗날 후계자로 인정받아 공자아카데미를 물려받을 만큼 성실하고 인간관계에서도 뛰어난 제자였다. 시대는 다르지만 지금도 여전히 성실성, 신뢰성 그리고 실천력은 리더가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으로 꼽힌다.
내가 속한 조직 내에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 즉 충(忠)이 없다면 그 조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고 또 그 사람의 장래도 보나마나다.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조직도 발전한다. 주변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믿음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신뢰를 받지 못하는 지도자는 조직의 구성원으로부터 지지를 받기 어렵고, 따라서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또 논어의 시작이 바로 學習(학습) 즉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는 사실은 참 의미가 크다. 배웠으면 이를 익히고 곧 실천에 옮기는 것이야말로 개인과 조직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하루에 세 번씩 스스로를 뒤돌아보는 지도자란 흔한 일은 아니겠지만, 제가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지도자는 마치 무조건 '꿈은 이루어진다'고 외치는 몽상가(夢想家)에 불과하다. ▣ [민경조, CEO지식나눔이사. 조선일보20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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