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초
크고 아름답게 장식되어 부활성야의 '제1부 빛의 예식'때에 특별한 예식과 함께 축복된 초로서, 세상의 빛이신 예수부활을 상징한다.
이 초는 보통 밀랍으로 만드는데, 부활성야전례가 시작될 당시 벌은 동정성을 지닌 피조물로 여겼기 때문이다. 특히 교부들은 벌을 그리스도의 정배(淨配;깨끗한 배필,짝)인 교회와 동정 마리아에 비유하였고, 벌꿀에서 추출한 밀랍은 동정잉태의 결실로 생각하였다. 따라서 밀랍으로 만들어진 밀초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게 된 것이다.
부활초에는 십자가를 새기고, 그 십자가 위아래에 그리스문자 알파와 오메가를 쓰고, 그 해의 연도를 표시하고 있다. 이는 시작이요 마침이신 그리스도께서 오늘도 내일도 우리 가운데 함께 계시며, 우리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신다는 표시이다. 그리고 피를 흘리신 영광스런 다섯상처(五傷)를 기념하기 위하여 다섯개의 향 덩어리를 십자가의 중앙과 끝 부분에 꽂는다.
사제나 부제가 부활초를 높이 들고 "그리스도 우리의 빛"을 3번 외치며 제단 앞까지 행렬하는 동안, 신자들의 초는 차례로 부활초에서 점화된다. 이 행렬은 불기둥의 인도를 따라 이집트를 탈출하던 이스라엘백성의 행진을 상기하는 뜻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요한8,12)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더 상기시킨다.
'부활찬송'(Exultate)가운데 "이 밤은, 주 친히 우리조상 이스라엘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시어, 홍해바다 마른 발로 건네주신 거룩한 밤. 거룩한 이 밤은, 불기둥의 빛으로써 죄악의 어둠을 몰아낸 밤.. 주님께 이 초를 성대하게 봉헌하오며, 벌들이 만든 것을 성직자의 손으로, 거룩한 교회가 봉헌하나이다."라는 우의적(寓意的)인 표현은 부활초의 의미를 잘 나타내고 있다.
부활초는 독서대 옆에 마련된 부활초 촛대에 세워져 부활시기동안 전례가 거행될 때마다 밝혀진다. 부활시기가 끝나면 적절한 곳에 보관하며, 세례식과 장례미사 때에도 부활초를 켜 놓는다.
부활달걀
예수부활대축일에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며 선물로 주고 받기 위해 예쁘게 장식한 달걀을 말한다.
옛날부터 달걀은 봄(春), 풍요(豊饒), 다산(多産)등 보이지 않는 생명의 상징이었다. 겉으로는 죽은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생명이 깃들어 있어 언젠가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달걀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만물이 소생하는 것에 비유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자들이 이러한 의미를 갖는 달걀을 새로운 생명의 기원인 부활과 연관시킨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또한, 신자들은 그리스도가 영광스럽게 부활한 돌무덤을 달걀에 비유하기도 했다.
본래 부활달걀은 승리의 색으로 '죽음을 쳐 이긴 새 삶'을 뜻하는 붉은 색으로 물들였다고 한다. 부활대축일에 약간의 색을 칠한 달걀을 맨 처음 사용한 곳은 메소포타미아지방이었으며, 오늘날처럼 부활대축일에 달걀을 주고받는 관습은 17세기경 수도원에서부터 시작되어 점차 일반에게 퍼져 나가 오늘에 이르렀다. 오늘날 아름다운 색깔로 예쁘게 장식된 부활달걀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더욱 기쁘게 맞이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이끌어 준다.
부활시기
예수부활대축일부터 성령강림대축일까지의 50일간으로, '파스카시기'라고도 한다.
이 50일동안에는 평일에도 전례를 거행할 때마다 부활하신 주님의 상징으로 부활초를 켜 놓는다.
부활시기의 첫 8일 동안은 부활8일축제로 지낸다. 팔일축제의 전례는 파스카신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가톨릭대사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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