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missa)의 뜻
외국어 표기 |
missa(라 · 이) missa(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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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은 전례의 맨 마지막에 사제(司祭)가 교중을 향해 외치는 말 "<ite, missa est>"((전례가 끝났습니다.) 가십시오.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하십시오. ite=go, missa=send, est=to be)에 유래한다. 곧, 미사란 '파견한다'는 뜻이다.
음악용어로서의 '미사'는 키리에에서 시작하여 아뉴스 데이로 끝나는 미사 <통상문 ordinarium missae(라)>의 노래의 일관된 작곡에 대해 쓰여지는 것이 보통이다. 사자(死者)를 위한 미사는 고유문(proprium missae)의 노래를 포함하므로 레퀴엠이라 불리고 구별되지만 미사 음악이 아닌 것은 아니다.
원래는 가톨릭 교회의 미사 전례를 위한 음악이지만, 동방 여러 교회의 성체제의(聖體祭儀)의 음악에 대해서도 사용되는 일이 있다. 영국 국교회(성공회)는 물론이고 루터교회에서도 미사가 행해질 수 있으므로 미사 음악이 존재한다. 다만 바흐의 경우에 볼 수 있듯이 루터 교회의 미사는 가톨릭의 미사곡처럼 <전악장>을 포함한 것은 아니고 생략된 것이며, 그의 b단조 대미사곡은 전혀 예외로 프로테스탄트의 성찬식을 위한 것은 아니다.
제2바티칸 공회의(公會議)까지는 가톨릭 교회의 라틴 제식은 엄격히 라틴어로 행해지고 있었기 때문에 라틴어 가사 이외의 전례적 미사곡은 별로 존재하지 않았지만(슈베르트의 독일어 미사와 같은 것이 소수 존재했다), 최근에는 자국어로 행하는 것이 보통이 되었으므로 각국어에 의한 미사곡도 많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 또한 교회의 전례문에 의하지 않은 종교적인 악곡으로 미사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도 때로는 존재한다. 또 전례문에 의해 작곡되었더라도 고전파나 낭만파 이래의 미사곡에는 주로 연주회용으로 작곡된 것도 존재한다.
미사 성제의 노래로서는
1. 입제창(入祭唱-인트로이투스),
2. 연민의 찬가(키리에),
3. 영광의 찬가(글로리아),
4. 성서 낭독 동안의 성가(그라두알레, 알렐루야창 등),
5. 신앙선언(크레도),
6. 봉납창(오페르토리움),
7. 서창(프레파티오),
8. 감사의 찬가(산크투스),
9. 주님의 기도(파테르 노스테르),
10. 평화의 찬가(아뉴스 데이),
11. 성체배령창(고무니오)이 주요한 것이다.
이들 가운데, 2. 3. 5. 8. 10의 5개의 노래, 즉 <미사 통상문>을 일관해서 작곡하는 것이 근세의 음악적 미사의 습관이 되었다. 이에 대해 1. 4(알렐루야 대신에 트락투스가 사용되는 일도 있으며, 그 위에 세퀜티아가 더해지는 경우도 있다). 6. 11.은 <미사의 고유문>이라 일컬어지는 것에 속한다. 고유문을 일관해서 작곡하는 일은 레퀴엠의 경우 이외는 아주 드물지만 때로는 존재하고, 물론 단편적 작품(대개는 모테트라고 불린다)은 수없이 많다.
가톨릭 교회의 전례 미사곡을 대표하는 것은 그레고리오 성가이다. 원래는 회중적인 노래인 <통상문>의 성가는 ≪키리알레 Kyriale≫라 불리는 성가집에 수록되어 있으며, 바오로 6세의 새로운 미사 성가집(≪Graduale Romanum≫ 솔렘판, 1974)에서는 권말에 보인다. 이것은 이전의 것과 거의 변화가 없다. 고유문의 노래에는 상당히 변화가 있으며, 또 소성당용의 미사 성가집(≪Graduale simplex≫ 로마, 1967)은 제2바티칸 공회의 후에 편집된 것이므로 음악사적으로는 아직 의의(意義)를 갖지 않는다. 그레고리오 성가 선율을 정선율로 하는 다성부 작곡이 10세기경부터 나타나 파리 노트르담 악파의 오르가눔에서 하나의 정점에 달했다.
이 아르스 안티콰(고예술)에 대해 고딕 말기에 나타난 아르스노바(신예술)의 대표자 마쇼(G. Machault)의 ≪노트르담 미사≫는 미사통상문을 1명의 작곡가가 다성부로 작곡한 최초의 예이다(다만, 여기서는 <폐제-閉祭의 인사>인 이테 미사 에스트도 작곡되고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대위법적 복음악의 미사곡은 뒤파이(Dufay)에서 팔레스트리나(Palestrina)와 랏수스(Lassus, Lasso)에 이른다. 전례적으로는 팔레스트리나의 미사곡을 교회복음악의 모범으로 치지만, 르네상스적 미사곡의 정점은 조스캥(Josquin)에게서 인정해야 옳을는지도 모른다.
팔레스트리나나 빅토리아(Victoria)에게서는 이미 트렌트 공회의(Tridentinum(라))의 반종교개혁(Counterrefor mation(영))의 정신이 명백하다. 바로크 시대는 화려한 미사곡을 낳았고, 고전파 시대에는 하이든이나 모차르트에 의해 관현악 미사곡의 여러 걸작이 작곡되었으며, 베토벤의 ≪미사 솔렘니스≫와 브루크너의 3대 미사곡은 그 정점이었다. 현대는 커다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