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파이프오르간의 가격
mrjack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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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오르간이라는 악기는 다른 악기와 같이 가격만으로 좋고 나쁨을 판별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도 일단 "가격"을 언급하셨으니 규모가 대단한 오르간을 예를 들어보죠.
오르간은 각 건반마다 음전(stop)이라고 하는 장치가 있는데 이 음전의 조합으로 소리를 만듭니다.
한 음전은 한 음색을 뜻하는데, 그러므로 음전이 많은 오르간이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겠죠.
그렇다면...
서울 세종문화회관 오르간: 1978년, 6건반 / 98음전 (파이프개수: 8,098개)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회관 오르간: 1992년, 4건반 / 78음전 (파이프개수: 6,143개)
성남 분당동 분당요한성당 오르간: 1999년, 4건반 / 65음전 (파이프개수: 5,135개)
이 세 개의 오르간이 우리나라 오르간 중에서 규모면으로 탑3에 들겁니다.
다른 오르간의 설치 비용은 잘 모르고 1999년에 완공된 분당요한성당의 오르간은 당시 환율로 약 200만 마르크화(한화 약 12억원)가 들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 오르간은 국내의 오르간 중에서도 설치비용이 거의 최고가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오르간은 어떤 특성을 가진 음전을 도입하는지, 또 어떠한 각종 작동 장치를 설치하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로 차이가 나므로 음전의 개수에 비례해서 가격이 비싸고 싸지지는 않습니다.
이 외 국내의 유명한 오르간으로는,
서울 명동대성당 오르간: 1985년, 3건반 / 35음전 (파이프개수: 2,577개)
서울 광림교회 오르간: 1994년, 4건반 / 60음전 (파이프개수: 4,143개)
서울 경동교회 오르간: 1993년, 3건반 / 36음전
서울 반포4동성당 오르간: 2003년, 3건반 / 38음전 (파이프개수: 2,836개, 설치비용 7억2천만원)
서울 목5동성당 오르간: 1994년, 3건반 / 33음전
서울 소망교회 오르간: 1987년, 4건반 / 45음전
광주 임동대성당 오르간: 2006년, 2건반 / 30음전
부산 중앙대성당 오르간: 1990년, 2건반 / 21음전
대구 파크호텔 오르간: 2001년, 4건반 / 52음전
이 외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는 성당과 교회는 많으며 현재 국내에 위에서 언급한 곳을 포함해서 약 65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오르간은 설치비용만 가지고 그 가치를 따질 수는 없습니다.
가격보다도 얼마나 본 기능의 100%를 발휘할 수 있도록 설치 장소에 가장 잘 맞게 설치된 오르간이 최고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