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0년 아마뚜스합창단 정기연주회 참관기
2010년 아마뚜스합창단 정기연주회 참관기
12월 5일 오후 5시 공연이있는 유니버설 아트센터를 가기위해 미리미리준비하여 아트센터에 도착을 하니 약 4시 25분정도 ... 우리 전례음악카페의 김건정 선생께서 안동교구의 전례음악 특강으로 오늘 이연주회에 참관을 못하시는 입장이라, 몸이아픈 생태이지만 아마뚜스 합창단의 정기연주회장에 도착하여, 영원한 사진전문가인 비오형제를 만나 미리 요청한 입장권을 준비하였다....
주일 오후이다보니 많은 관람객들이 붐비기 시작한다.. 로비 입구로 들어서니 우리 전례음악 카페 &전례음악 합창단에서 보낸 축하 화환이 크게 버티고 서있다,
Cafe 전례음악 & 전례음악 합창단 축하 화환
오늘 2010년 아마뚜스 합창단 정기 연주회는 그 출연인원만 합창단원 65명 코리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단원 35명 그리고 오르가니스트와 박재광 마티아 지휘자 선생님까지 하면 총 102명의 출연진이다. 과연 대단한 규모이며, 국내에서 손꼽히는 합창단 이라는 실감이 난다.
연주회장은 현재 유니버설 아트센터라고 이름되었지만 예전에는 리틀엔젤스 회관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었다. 통일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선화 예중과 선화예고가 함께 자리하고 있는 동서울 지역의 문화공간이다.
오래전부터 유니버설 발레단 단장과 감독을 지내는 문훈숙씨가 이 아트센터를 발레전용공간으로 많은 시설을 변경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놓은 공간으로 그 내부의 모습이 유럽 르네상스 시기의 오페라 하우스의 모습을 빼닮은 공간이다. 마치 프랑스의 오페라 하우스의 내부를 축소한 느낌이랄까. 이 아트홀은 오래전 우리 큰아이가 고등학교 시절 박상은 교수님을 모시고 오케스트라와 자비 협연연주회를 하였던 장소이기도 하여 더욱 내부를 잘아는 나로서는 우선 걱정부터 생긴다.
로비에서 지도신부님이신 박찬윤 신부님과 인사를 나누고 몇 몇 지인들과 인사한후 (우리 회원몇몇분들도 포함) 우선 2층 박스석 바로 뒤의 자리를 찾아 새로이 바뀐 내부시설을 둘러본다... 조금후 우리회원이신 날쌘거북이님이 옆자리에, 지도신부님께서 바로 앞자리에.. 그리고 신승복 루시아선생의 부군이신 구선생께서 들어오신다..
우선 유니버설아트센터의 내부는 위에 말씀드린대로 국내에서는 드문 양옆의 박스 좌석이 있는 공연장이다. 그런데 이공연장의 내부를 발레공연에 적합한 시설로 꾸며 놓은것이다. 홀의 전체내부 벽체를 우단으로 도배를 하였으며, 천정의 홀 또한 조각몰딩과 중앙의 조각등을 모두 일반공연을 위한 마감재가 아니라 발레를 위한 마감재이다. 발레공연에서는 우선 오페라와 달라 출연자의 노래 또는 대화구가 없다. 오직 오케스트라 핏트에서 울려펴지는 음악이 소리로 들리는 전부이고 발레리나 &발레리노는 몸동작으로의 연출이다, 군무또한 몸으로의 연기다 보니 극장의 모든 마감재를 공명감없이 음을 흡수하도록 시설된 유니버설아트센터이다.
이런 공연장에서의 합창공연은 매우 힘들다.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그래도 이러한 공연장에서는 각 개개의 소리가 정교하게 관객에게 들려오니 좋은 여건일수가 있다, 각 현들의 소리, 그리고 관악기들의 자기만의 소리를 하울링(공명감)없이 직접 관객에게 들어오니 어찌보면 오케스트라 연주에서는 더 좋은 공연장일수가 있다. 그러나 합창연주에서는 매우 어려운 조건의 공연장이다.
제 1부 (A. BRUCKNER Mass no. 2 in minor)
이곡은 프로그램에 소개된내용과 같이 루디길주교의 요청으로 안톤 브르크너가 린츠의 신축 대성당의 축성미사곡으로 작곡된곡으로 판단한다. 그 장중함을 표현하고자 관악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미사곡이다. 미사곡 중에서 드문 예라고 할수가 있다. 후기 낭만주의 시대인 1866년 곡으로 장중한 고딕양식의 성당에서 성당축성용 미사곡으로 작곡을 하였으리라. 장엄한 미사를 위하여, 현이 없이 관악기로만 형성된 악기와 다성악을 접목한 화려하고 장엄한 미사곡이다.
연주인원만 합창단 65명, 관악오케스트라 14명으로 구성된 대단한 아마뚜스의 저력을 볼수가 있다. 이는 역시 박재광 마티아 교수님의 그간의 열정과 음악을 사랑하며, 교회에 봉사하신 그 정열의 결과라 생각한다.
그런데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연주가 시작되면서 제1곡 KYRIE 에서 부터 감히 내가 생각한 공연장의 음향문제가 ..... 여성으로부터 시작하는 브르크너 작곡시대의 다성음악의 합창단과 관악기의 호른과 트럼본이 내는 소리가 각기 문제가되기 시작한다. 무수한 연습과 쟁쟁한 아마뚜스 단원들의 합창소리가 공연장의 음향문제로 공명감이(하울링과 에코) 하나도 없이 합창단원의 각 파트개인의 소리가 관객에게 직접 들리니 감상을 하는 관객으로서는 아름다운 화음이 없어진듯한 느낌이다. 대신 금관악기의 소리는 너무큰 소리로 들릴수밖에 없는 상황... 그 관악기의 소리를 합창단이 감싸안아야 하는 어려운 연주였다.
Gloria 와 Credo 연주에서 우리 상임위원이신 신문교 바오로 선생이 Cantor를 독창하였다. 하루전 아드님을 결혼시키고 힘든 입장에서도 역시 대단한 분이시다. 연주는 계속되고 ....박재광 선생님도 지휘를 하시면서 관악기를 압도하는 합창단의 소리를 이끌어 내기위한 엄청난 파워가 들어간 지휘에 큰 바위같은 모습이 보인다. 저 연세에 어디서 저렇게 큰 파워를 내실수 있으실까? 아마도 연주후 박교수님 몸살나실듯 한 느낌이다.
이제 점점 연주가 제자리를 잡아가면서 Sanctus 에서부터 관악기와 합창단의 조화가 이루어진다. 베네딕투스와 아뉴스데이 까지 이어지면서 대 저력의 박재광 마티아 교수님과 그이름도 빛나는 아마뚜스 합창단의 연주는 이토록 문제점이 내장된 공연장에서도 그 연주는 되살아나 아름다운 화성음을 ... 그리고 그 어려운 다성음을 연주하며, 관객에게 주님께 감사와 영광과 거룩하심을 일깨우는, 그리고 찬미와 평화를 안겨주심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브르크너의 이 미사곡을 아마도 공명이 아주 좋은 새남터 성당에서 연주를 하신다면... 정말 웅장하고 아름다운 공연이 되리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감히 전문음악가도 아닌 제가 관람한 느낌을 적은 내용입니다.
브르크너 미사곡 연주 현황 아마뚜스 합창단 원과 관악오케스트라 14명이 함께한 무대입니다.
제 2부 관현악을 위한 "무궁무진세에" 환상곡 외 7곡의 합창곡.
2부의 첫곡으로 이상철 신부님의 작곡 관현악을 위한 "무궁무진세에" 환상곡을 코리아 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연주였다. 물론 코리아 필 오케스트라도 박재광 마티아 선생님께서 음악감독겸 상임 지휘자로 함께 하시는 오케스트라이다. 오늘 연주에는 35명의 단원이 연주한다.
이상철신부님의 곡 : 관현악을위한 "무궁무진세에" 환상곡... 팀파니의 소리로 부터 시작한 연주곡은 현의소리와 목관악기 그리고 금관악기의 소리가.. 플릇의 소리가.... 오보에와 . 바이올린과 첼로의 소리가 그리고 콘트라 베이스의 소리가 각기 제음색을 내며, 객석으로 또렸이 들러오는 아름다운 . 아니 환상의 연주였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오케스트라 단원연주자들도 순교자들을 기리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연주후 지휘자님께서 작곡자이신 이상철 신부님을 소개하신 모습도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이상철 신부님 작곡 관현악을 위한 "무궁무진세에" 환상곡 연주
이후 7곡의 연주를 한다... 이때부터 아마뚜스의 저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연주 후반부로부터 공연장의 음향문제점을 합창단이 이끌어 나가는 느낌이다. 미사곡에서와 반대로 모든 단원들이 소리를 줄이면서 아름다운 화음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연주이다. 각 곡마다 그 특성을 살려서 관객이 연주자쪽으로 빠져들어간 느낌이다.. 결국 소리의 공명을 관객이 느끼는것이 아니라 연주자의 소리에 빠져들어가는 관객이 된것이다. 절제된 화음속을 관객이 직접 함께 노래함을 느끼며, 이파트 저파트를 돌아다니는 상상을 하며, 연주를 감상 할 수 있도록 연주한다. 이렇게 연주를 할 수있도록 지도하신 지휘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는 마음이다.
아마뚜스 합창단과 관,현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2부 순서중입니다.
우리 회원중 날쌘 거북이/ 그라시아(장지현 작곡가) / 본인 입니다.
연주후 로비에서 박재광 마티아 지휘자님과 함께
아마도 이러한 공연장에서의 연주를 박재광 마티아 지휘자님과 아마뚜스 합창단이 아니었으면 오늘 연주와 같은 아름다운 연주를 못하였으리라 생각하며,,, 또한 엥콜곡중 핸델의 알렐루야는 깊은 감명중 감명이었으며, 관객과 함께 부른 가톨릭성가 77번 주 천주의 권능과,,,, 참 좋은 연주였습니다. 12월 5일 관람느낌을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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